'옵시디언'이라고 들어보셨을까요?
처음 들었을때 '흑요석'이라는 해석이 머릿속에 떠올랐는데, 왜 그게 제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인지는 잘.....
제가 수석 수집하는 것도 아니고 흑요석 따위 관심없습니다.
제가 소개할 obsidian은 앱입니다. 노트앱.
컴퓨터로 일하는 세상인데 다들 자신만의 노트용 앱을 있을 겁니다.
다 아는 얼굴들이죠?
좋은 앱들 많은데 옵시디언은 왜?
옵시디언의 모토입니다.
"당신의 두 번째 뇌"
허세 쩔지 않나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특징
1. 무료
2. 마크다운 지원
3. 플러그인 시스템
4. 로컬 저장
5. 그래프 뷰(노트 간의 링크)
1. 무료
옵시디언 서버를 이용하는 Sync, 인터넷에 바로 게재할 수 있는 Publish 기능을 제외한 모든 기능이 무료
사실 sync는 클라우드나 NAS 등으로 해결 가능(저는 NAS를 사용해서 동기화 사용 중입니다)
2. 마크다운
마크다운(Markdown)은 존 그루버(John Gruber)가 개발한 가볍고 간단한 마크업 언어입니다.
'뭐야 새로운 언어를 공부해야 돼?'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네~ 공부해야 돼요. 매우 쉽습니다.
글을 쓰면서 간단한 문법을 적용해서 글의 형태를 바꿀 수 있습니다.
호환성이 좋아서 다른 형식의 문서로 변환도 쉽습니다.
3. 플러그인
많은 능력자들이 만들어놓은 플러그인이 있습니다. 옵시디언을 좀 더 쉽고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고,
자신만의 앱 환경을 만들어 사용 가능합니다. CSS 파일로 스타일 설정 가능
4. 로컬 저장
파일을 사용자의 컴퓨터에 저장합니다.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작업 가능하고, 데이터의 보안이 유지됩니다.
웹기반의 노트앱 회사가 문을 닫는다면 강제적으로 앱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로컬앱은 그럴 일이 없습니다.
5. 그래프뷰(노트 간의 링크)
이 기능은 옵시디언의 꽃입니다.
옵시디언의 노트는 기존의 폴더 방식의 트리구조 안의 파일을 '링크' 기능을 사용하여 비선형적으로 작성 가능합니다.
기존에 작성한 노트와 새로 작성하는 노트간의 연결고리가 있다면 간단히 링크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그 링크 구조를 그래프로 표현 가능합니다.
각각의 노트는 하나의 점으로 표현되고, 노트간의 링크는 선으로 표현됩니다.
더 많은 사용 예시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옵시디언 그래프 뷰" 검색해 보세요.
아무리 좋은 앱이라도 나와 맞지 않으면 의미는 없을 겁니다.
단점도 알아봐야죠.
단점
1. 러닝커브
2. 모바일 지원
3. 협업기능 부족
1. 러닝커브
원래 앱에 기능이 많으면 편하게 사용하는 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처음 사용자는 굉장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모바일 지원
핸드폰이나 탭, 패드를 지원합니다만, PC용 앱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PC에서 작성한 노트 확인하는 정도(?)
새로운 문서 작성은 좀 버거웠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싱크도 어려웠으나 능력자분들이 다 해결을...
3. 협업기능 부족
옵시디언의 특징 중 하나가 로컬 저장입니다. 애초에 인터넷 기반이 아니다 보니 협업 기능은 전무
플러그인을 활용해서 협업에 사용할 수는 있지만 완벽하진 않습니다(비추)
위에서 언급한 "두 번째 뇌"
떡밥을 회수해야죠.
그래프 뷰가 뇌 모양이라서 두 번째 뇌?
#제텔카스텐
잠깐 다른 얘기를 하겠습니다. 물론 빠르고 쉽고 요점만 간단히.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은 노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방법론 중 하나로,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이 개발하여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방법론은 아이디어와 지식을 개별 노트에 기록하고, 이러한 노트들을 서로 연결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합니다. "Zettelkasten"은 독일어로 "노트 박스"를 의미합니다.
제텔카스텐의 주요 특징입니다
아이디어나 정보의 단편화: 제텔카스텐에서는 각각의 노트가 하나의 아이디어나 정보를 담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노트가 관리하기 쉬워지고, 새로운 연결을 찾기 쉬워집니다.
노트 간 연결: 노트에는 다른 노트로의 링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링크를 통해 관련 아이디어나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 루만은 지식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한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제텔카스텐은 노트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루만이 뭐 하는 사람인데?
니클라스 루만은 독일 빌레펠트 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였습니다. 교수가 되는 과정도 어마무시합니다
30여 년 동안 사회이론 연구를 하였으며, 연구비를 사용하지 않고, 70권이 넘는 책을 출판하였고 400여 개의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 년에 약 3개의 책을 저작하고, 130여 개의 논문을 작성한 것입니다. (글 쓰는 머신)
그분이 소개한 시스템이 '제텔카스텐'입니다.
루만은 매일 6개의 메모(노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1년이면 2,200개.
루만의 제텔카스텐에는 90,000개의 메모가 있습니다.
네 루만이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그럼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이 뭐?
제텔카스텐의 메모와 링크
옵시디언의 노트와 링크
이해가 되시죠?
옵시디언을 두 번째 뇌라고 부르는 이유.
노트를 단순히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링크를 통해 서로 간의 유기적 연결을 만들어주고,
수많은 링크가 쌓이면서 체계를 만들면서 하나의 거대한 생각 덩어리가 되는 겁니다.
이걸 쓰면 나도 어마어마한 업적을 쌓을 수 있는 건가?
우린 세상의 아웃라이어들을 보면서 롤모델을 삼고, 추종하고, 따라 합니다.
노트앱하나로 세상을 평정하리~
가능할까요? 불가능할까요?
저는 대답을 보류하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참고했던 책들과 사이트입니다.
제텔카스텐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방법론적인 부분은 따로 고민해야 합니다
옵시디언을 활용한 제텔카스텐 구성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옵시디언을 어느 정도 만져보고 실제로 적용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세상을 넓고 고수는 많다. 사용자 모임입니다.
처음 사용자는 기초 지식 필독입니다.
위에 소개한 '하우 투 제텔카스텐'을 집필한 제레미강 님의 브런치입니다.
노트에 진심이신 분입니다.
위의 카페에서도 활동하시는 '분석맨'님의 온라인 제텔카스텐 입니다.
publish 기능을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배울게 많아요.
제텔카스텐을 실천하고 있는 작가님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루만 말고도 비슷한 내용의 노트 정리 방식을 사용한 분들이 있습니다.
일본의 '지(知)의 거인' 다치바나 다카시
우리나라의 이어령 선생님
이어령 선생님은 에버노트를 사용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니클라스 루만(1927년생)과 다치바나 다카시(1940년생)는 비슷한 시기의 사람들이지만
서로 교류도 없었을 텐데, 비슷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들에게 요즘 수준의 컴퓨터와 옵시디언이 있었다면?
(물론 그들이 있었기에 옵시디언이 탄생할 수 있었을 겁니다)
옵시디언이 만병통치약처럼 모든 노트 앱을 발라버리고 원탑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잠깐 써보고 앱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뭐든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사용하면 엄청난 도구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저도 간 보는 수준으로 사용하고는 있습니다만, 뭔가 체계를 만들고 싶어서 도전해 보렵니다.
블로그의 새로운 카테고리 보이실까요? "경제, 투자" 세부 카테고리 "책 읽기"
주식, 선물, 코인, 경제 관련된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많이.
읽기만 하면 머릿속에 남는 것이 별로 없을듯하여, 옵시디언을 활용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md(마크다운 파일) 파일도 가능하면 첨부하겠습니다.
파일 하나씩은 큰 의미 없겠지만, 나중에 전체를 놓고 서로 관련된 것들끼리 링크 걸어주면 ㅎㅎㅎ
3줄 요약
1. 옵시디언이라는 앱이 있음
2. 제텔카스텐을 구현가능한 앱
3. 좋으니깐 써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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