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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잡생각] N잡러의 일상

by _thoth_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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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네이버 검색 결과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호칭은 따로 없었죠. 흔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요.
(배달업이나 대리기사등의 부업은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부업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부업을 가진 사람이 (공식적으로다가)50만명이 넘었고, 사람들의 인식도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실제 n잡러는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직업, 직장에 대한 경계도 흐릿해져가는 세상입니다.


네 저도 n잡러입니다.
10년 넘게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월급이 많진 않지만, 나름 워라벨이 상당히 보장된 회사라 그만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판사를 운영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아직 할만합니다.
출판사에 직원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외부 원고를 받아오는 단계도 아니라서 일이 많진 않아요.
(버는 돈이 적다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일은 만들어가며 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해 두고 하나씩 실천하고 있죠.
 
워라밸이 아니라 워워밸, 워커홀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회사일은 유지하면서, 틈나는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짬난다고 그시간에 출판사 운영업무를 하는 것은 좀 반칙하는 것 같아서 자제합니다.
 
시간을 쪼개면서 지내다 보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무 때나 아이디어를 정리하기 위해 예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윈도우 메모장원노트 앱을 적극 활용합니다.
(동기화가 잘되고, 간단히 메모하기에 좋습니다)
글쓰기 작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사용해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백업합니다.
인풋 지식을 늘리기 위해 전자책을 많이 읽습니다.(다들 화장실에 핸드폰 하나쯤은 들고 가잖아요)
목표지향적인 생활을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행동이나 생각이 효율성 추구의 방향으로 바뀌어 가는 듯합니다.
 
사실 투잡, 쓰리잡, n잡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나의 능력이 너무 무궁무진해서 썩히기 아깝다. 그래서 나는 하고픈 일을 더 해야겠다.
또는 
n잡을 해서라도 돈을 더 벌어야겠다.
대부분 후자라는 것에 500원 겁니다.
그런데 꼭 돈만 목적은 아니그등요~
 
월급쟁이 생활하다 보면 현타 오는 시점이 반드시 옵니다.
쥐꼬리의 반도 안 되는 월급에 노예로 살다가 퇴직할 나이가 되면?
운이 좋아서 임원 타이틀이라도 달고 나오면 모를까, 대부분은 준비가 쉽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단순한 알바 수준의 n잡을 원하는 게 아니죠.
'잘만하면 본업을 때려치우고 갈아타기 할 수 있는 n잡'을 원합니다.
말은 참 쉽죠.
잠깐 생각해봅시다.
본업을 그만두고 다른 업으로 갈아타는 걸, 우리는 '이직'이라고 부릅니다.
직장을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직업이 바뀌는 것도 '이직'입니다.
n잡의 특성상 바뀌는 직업에서는 타이틀이 '사장'이 될 확률이 높죠.
(그런데 웃긴 게, 사장이 업종만 바꾸면 '이직'이란 표현은 잘 안 쓰더라고요.)
 
결국 자기 사업할 준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니던 회사에 사표 던지고 새로운 사업에 올인~ 캬~ 드라마 시나리오네요.
폭망의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고, 게다가 대한민국은 사업 망하면 재기가 어려운 나라예요.
그래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n잡입니다.
기존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시간을 쪼개서 다른 업에 투자를 하는 겁니다.(그게 쉽나?)
 
어후~ 투잡도 이렇게 힘든데 n잡을....


의식의 흐름대로 적다 보니 핀트가 사정없이 벗어납니다.
 
n잡러의 일상은,
매우 바쁩니다.
일이 어느 정도 선순환의 궤도에 올라서 오토를 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바쁘지 않다면? 
그건 뭔가 잘못하고 있는 상황 아닐까요?. 사업하는데 바쁘지 않은 게 정상은 아닙니다.
맨땅에 헤딩할 일도 많고, 아이디어를 확인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은 혼자서 헤쳐나가야 하는 경우일 텐데.....
한. 가. 하십니까?
 


N번째 직업이 나에게 여러분에게 자유를 주길 바랍니다.
경제적, 시간적... 그것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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